이대로 출시하면 큰일날 텐데.. 2023 혼다 신형 어코드 트림&옵션 미리 살펴보기!

2023. 8. 31. 00:24Mobility

  • 2023 어코드(Accord) 신형은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10월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있네요. 혼다 아메리카 홈페이지에 올라온 트림과 옵션, 가격을 기초로 미리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 디자인 호평이 많습니다. 현대와 기아차의 수평선 디자인에 질린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가 토요타와 혼다입니다. 게다가, 캠리 디자인이 호불호를 거칠게 타기 때문에 혼다 어코드에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있는 편이죠.
  • 국내에도 가솔린 트림과 하이브리드 트림이 각각 출시될 예정입니다. 미국과 같이 세세하게 트림을 나누어 출시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토요타와 달리 혼다의 국내 입지는 좁은 편입니다. 어쩌면, 가솔린 EX트림, 하이브리드 EX-L / TOURING 식으로만 판매할지도 모릅니다!

1. 트림&옵션

  • 한국에서 혼다 어코드의 시장성을 가를 가장 큰 요소는 가격과 인테리어 옵션입니다. 모든 시트가 수동이고, 통풍&열선 시트가 단 하나도 없는 LX 가솔린 트림(27,295$, 약 3,600만 원)은 아예 제외하겠습니다. 운전석 시트는 자동이지만(그러나 동승석은 수동입니다!) 통풍&열선 시트가 없는 스포츠 하이브리드 트림(31,345$, 약 4,100만 원)도 제외하겠습니다. 휠이 17인치에서 19인치로 커지고, 외부 디자인이 조금 더 멋지게 변했을 뿐인 스포츠-L 하이브리드 트림(33,325$, 약, 4,400만 원)도 제외하겠습니다.
  • 따라서, 아래에서는 EX 가솔린 트림(29,060$, 약 3,800만 원), EX-L 하이브리드 트림(32,990$, 약 4,300만 원), 투어링 하이브리드 트림(37,340$, 약 4,900만 원)만 다루겠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이 세 트림이 가장 주목받게 될 겁니다. 단, 국내 출시 시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 가솔린
29,060$, 약 3,800만 원
EX-L 하이브리드
32,990$, 약 4,300만 원
투어링 하이브리드
37,340$, 약 4,900만 원
- Body-Colored Parking Sensors 1) Body-Colored Parking Sensors
- - Low-Speed Braking Control 2)
- 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 (AVAS) 3)4) 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 (AVAS)
In-Line 4-Cylinder with Turbocharger In-Line 4-Cylinder In-Line 4-Cylinder
- 5) 4-Mode Drive System Normal / ECON / Sport / Individual 4-Mode Drive System Normal / ECON / Sport / Individual
Active Noise Cancellation™ (ANC) 6) Active Noise Cancellation™ (ANC) Active Noise Cancellation™ (ANC)
Remote Engine Start 7) Remote Engine Start Remote Engine Start
Dual-Pinion, Variable-Ratio Electric Power Steering (EPS) Dual-Pinion, Variable-Ratio Electric Power Steering (EPS) Dual-Pinion, Variable-Ratio Electric Power Steering (EPS)
17 in Pewter-Painted Alloys 8) 17 in Pewter-Painted Alloys 19 in Machine-Finished Alloys with Black Inserts 9)
- Motion Management System 10) Motion Management System
4970mm/1450mm/1861mm 4970mm/1450mm/1861mm 4970mm/1450mm/1861mm
1,476kg 1,560kg 1,589kg
59% / 41% (무게 배분)
61% / 39% 61% / 39%
473l (트렁크) 473l 473l
13.6km/l (복합 연비) 20.4km/l 18.7km/l
Regular Unleaded 11) Regular Unleaded Regular Unleaded
Body-Colored, Heated (사이드 미러) Body-Colored and Heated with Integrated LED Turn Indicators Body-Colored and Heated with Integrated LED Turn Indicators and Passenger-Side Reverse Gear Tilt-Down
썬루프 12)13) 썬루프 썬루프
Self-Opening Trunk 14) Self-Opening Trunk Self-Opening Trunk
Tilt and Telescopic Steering Column 15)
Tilt and Telescopic Steering Column Tilt and Telescopic Steering Column
- Leather-Wrapped Steering Wheel 16) Leather-Wrapped Steering Wheel
- Automatic-Dimming Rearview Mirror 17) Automatic-Dimming Rearview Mirror
- - 6-Inch Head-Up Display (HUD) 18)
Door Pull Ambient Lighting (미정) 19) Door Pull Ambient Lighting (미정) Door Pull Ambient Lighting (미정)
운전석 전동시트 운전석 전동시트 운전석 전동시트
- Two-Position Memory 20) Two-Position Memory
1열 열선 시트 1열 열선 시트 1열 열선 시트
- 21) - 2열 열선 시트
- 22) 동승석 전동시트 동승석 전동시트
- Leather-Trimmed Seats Leather-Trimmed Seats
- 23) - 1열 통풍 시트
7-Inch Color Touch-Screen 12.3-Inch Color Touch-Screen 24) 12.3-Inch Color Touch-Screen
180-Watt Audio System with 8 Speakers 180-Watt Audio System with 8 Speakers Bose Premium Sound System with 12 Speakers, including Subwoofer 25)
- Alexa Built-In 26) Alexa Built-In
- - Google Built-In 27)
- - 휴대폰 무선 충전 28)
Customizable 10.2-in Driver Information Interface Screen 29) Customizable 10.2-in Driver Information Interface Screen Customizable 10.2-in Driver Information Interface Screen
애플 카플레이(유선) 무선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유선) 무선 무선
USB C타입(전송용 1개) USB C타입(전송용 1개) USB C타입(전송용 1개)
USB C타입(충전용 1개) USB C타입(충전용 3개) 30) USB C타입(충전용 3개)

1) 전후방 주차 센서인데, 외부 색상에 맞게 도장되었다는 의미입니다. EX 가솔린 모델에 주차 센서가 빠졌을 리는 없고, 차는 빨간데 얘만 흰색인 뭐 이런 걸 방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2) 낮은 속도로 전진하거나 후진할 때 장애물을 감지하면 경고 후 제동합니다.

3) 보행자가 차량 접근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하이브리드 차량에만 적용된 음향 경고 기능입니다. 위이잉. 가솔린 트림에는 당연히 없겠지요?

4) 이 외에 모든 운전 보조 기능이 세 트림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차선 이탈 방지,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크루즈 컨트롤, 사각 지역 감지 센서, 2열 승객 알림, 2열 도어 세이프락 등입니다.

5) 이건 좀 실망스러운데요, 가솔린 트림에서는 아예 주행 모드 기능을 제공하지 않네요.

6) 실내 소음을 저감하는 기능입니다. 오디오 시스템이 꺼져 있어도 작동됩니다.

7) 디지털 키로 원격 시동을 겁니다.

8) 17인치 알로이 휠입니다. EX 가솔린 트림 메테오라이트 그레이 메탈릭입니다.

9) 19인치 알로이 휠입니다. 투어링 하이브리드 캐넌 리버 블루 메탈릭입니다. 그래서인지 연비가 다소 떨어집니다.

10) 시승기에서 핸들링을 칭찬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기능에서 비롯된 걸지도 모릅니다. 휠을 움직일 때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시스템이 통합되어 차의 속도를 줄이고 전륜으로 무게를 이동시킵니다. 그래서 코너링 시 접지력이 향상되고 운전자가 원하는 라인을 따라 코너를 돌 수 있게 됩니다.

11) 고급유 안 넣어도 됩니다.

12)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투어링 하이브리드 / 그레이 가죽 시트

13) 이 외에 모든 외장이 동일합니다. 다만, 스포츠 트림으로 넘어가면 외장이 달라지는데,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트림보다 옵션이 하락하는 항목이 있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14) 자동으로 닫힌다는 말은 없지요?

15) 전동이라는 말은 없지요?

16) EX 가솔린 트림에는 가죽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죽 스티어링 휠이 아닌 휠이 어떤 것인지, 너무 오래 전 일이라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나무였나요?

투어링 하이브리드 / 블랙

17) 백미러에 비치는 뒷 차의 헤드라이트 눈부심을 방지하는 기능인데, 이게 가솔린 트림에는 기본이 아니네요?

18) 속도계 역할만 할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너도나도 추가해서 쓰는 현대, 기아차와 비교하면 아쉽지요.

19) 앰비언트 라이트가 중국에 출시된 어코드에는 들어가고(대신 가격이 올랐습니다), 미국에 출시된 어코드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20) 운전석 자세 기억 기능입니다.

21) 결국 2열 열선 시트는 투어링 하이브리드 트림에서만 제공됩니다. 여지없네요.

22) 충격적입니다. 이걸 빼면 국내에서 이 트림이 팔릴 수 있을까요? 이대로라면 국내에서는 가솔린 트림이 소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3) 갈수록 태산입니다. 그래도 동승석에 수동 시트를 장만한 EX 가솔린 트림보다는 낫네요. 한국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옵션 현지화가 시급합니다!

24) 12.3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7인치 패널은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투어링 하이브리드

25) 투어링 하이브리드에서만 보스 사운드가 들어갑니다.

26) 아마존 알렉사 기능이 들어갑니다. 평소에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하시면 편리하겠지요?

27) 구글 빌트인은 투어링 하이브리드에만 들어갑니다. 실제로 사용해봐야 이점을 알 수 있겠네요.

투어링 하이브리드

28) 1개입니다. 이것도 현대, 기아차에서는 기본이든 옵션이든 어떻게든 추가하는 항목입니다.

투어링 하이브리드

29) 클러스터는 세 트림 모두 동일합니다.

30) 두 개는 2열에 있습니다.


투어링 하이브리드 / 캐넌 리버 블루 메탈릭

2. 총평

  • 만약 미국에 내놓은 옵션 구성 그대로 한국에 출시한다면 혼다는 첫 한 달 반짝 판매가 끝난 뒤 형편 없는 실적을 받아들게 될 것입니다. 동승석 수동 시트를 선물한 EX 가솔린 트림은 미국인들도 싫어할 구성으로 보이네요. 
  • 가장 경쟁력 있는 트림이 EX-L 하이브리드 트림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혼다는 투어링 하이브리드에 올인한 구성을 가져왔습니다. 두 트림의 가격 차이도 600만 원이나 되고요. 전략 실수인 것 같은데, EX-L 하이브리드 트림에 옵션을 추가해서 상품성을 강화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구성에서 2열 열선, 1열 통풍, 휴대폰 무선 충전만 추가해도 얼추 구색이 맞거든요. 이대로만 되어도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 이대로 출시하면 정말 큰일납니다. 부디 정신차리기 바랍니다!

투어링 하이브리드 / 어반 그레이 펄

  1. 혼다, 정신 바짝차리고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현지화해서 출시하시기 바랍니다.
  2. EX 가솔린 트림에 동승석 전동시트 안 넣으면 그냥 안 팔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1열 통풍, 2열 열선,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넣으라고 하고 싶지만, 그럴 여력이 없다면 적어도 2열 열선만큼은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명색이 중형차인데 패밀리카 흉내는 내야지요.
  3. EX-L 하이브리드 트림은 다릅니다. 이 트림이 국내에서 제일 인기가 많을 트림이므로, 1열 통풍과 2열 열선은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들어가면 좋겠지만, 적어도 위 두 가지 옵션은 들어가야 경쟁력이 있을 겁니다.
  4. 투어링 하이브리드 트림의 위험은 가격대에 있습니다. 5,000만 원 가격대에서 고객은 프리미엄 중형 브랜드를 올려다보기 시작합니다. 5시리즈, A6, 렉서스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죠. 할인 치면 살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어코드는 어디까지나 중형 대중차 브랜드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5. 저는 EX-L 하이브리드 트림을 선택하겠습니다(4,300만 원).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무엇보다도 새 차를 샀는데 여자친구를 수동 시트에 앉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선 충전과 1열 통풍은 사실 별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지금 제 차는 10년 된 Q3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도 2열 열선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가 생기면 이 차가 서브카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6. 혼다는 고객이 중형 대중차 브랜드를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가늠해보고, 그들이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고 어떤 옵션에 기꺼이 지갑을 열지에 관하여 보다 감성적인 접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비용 논리로만 접근하다 보면 내 아내가 앉을 자리에 수동 시트를 넣어 버리고, 내 아이들이 앉을 자리에 열선을 빼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저지르기 마련이지요.